지난 5일 롯데의 사이판 전지 훈련장에서 투수 조정훈의 불펜 피칭을 보던 정민태 투수 코치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이렇게 외쳤다. 정 코치는 "개막전 나갈라고 그래? 정훈아, 조급해 하지마. 천천히 끌어올려, 천천히"를 연신 주문했다.
조정훈은 2009년 자신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14승9패를 기록하며 삼성 윤성환 등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왕년의 에이스'다. 이듬해 2010년 11경기에서 5승3패에 그쳤고 팔꿈치, 어깨 수술 등을 받은 그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팀 훈련에 본격적으로 합류중이다. 군복무 이전 재활 훈련이 부족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정훈이는 리그 후반기 팀에 큰 힘이 되줄 수 있는 선수다. 절대 무리하게 복귀시킬 생각은 없다"고 일찌감치 못박았다.
|
김 감독은 "정훈이가 자꾸 조급해 한다. 그런데 지금처럼 재활을 하는 단계에서 절대 무리를 해서는 안된다. 코칭스태프를 통해 계속 정훈이를 자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훈도 김 감독의 기대감을 잘 안다. 조정훈은 "사이판에 나를 홀로 남겨둔게 얼마나 큰 구단의 배려인지 잘 안다. 전례가 없다고 들었다. 구단에 감사한다"며 "한때 야구가 쉬웠던 적도 있다. 지금은 아니다. 아프고 힘든 고비를 넘기며 생각이 달라졌다. 나에게 야구는 절실함의 다른 이름이다"라고 말했다. 조정훈은 "솔직히 마음이 급하긴 하다. 관중의 함성 소리가 너무도 그립다. 내 복귀전에는 만원관중이 들어찼으면 좋겠다.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면 신이 나서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몸상태만 회복되면 나는 예전만큼 던질 수 있다. 자신있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조정훈은 오는 5~6월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Walang komento:
Mag-post ng isang Kome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