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yerkules, Pebrero 6, 2013

오재필-추승우 '똑딱이 타자'들의 반란

한화 외야수 경쟁구도가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돌아온 거포' 김태완과 퓨처스리그 타격왕 정현석이 가세하면서 한화의 올시즌 외야진은 그 어느때보다 풍성하다. 최진행 강동우 고동진 등 지난해 주전들도 건재해 외야 전력은 한층 더 강화됐다는 게 대부분의 평가다. 특히 김태완 정현석 최진행 등 외야 우타거포 라인은 김태균과 공격조합을 이루었을 때 엄청난 파괴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외야진은 이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았다.





오재필은 빠른 발로 수비와 주루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사진 | 한화 제공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자체 홍백전과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강력한 '와일드 카드'가 부상했기때문이다. 오재필(31)과 추승우(34)가 주인공.

오재필은 4차례 연습경기에서 타율 0.446에 6타점의 고감도 방망이를 자랑했다. 지난 시즌 오재필은 46경기 출장에 타율 0.214을 기록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얼마만큼 변화했는지 보여주는 자료이다. 오재필은 6일 연습경기가 끝난 후 "최근 타석에서 컨택 포인트에 중점을 둔 짧은 스윙을 하고 있다"며 최근 타격 상승세에 대한 진단을 스스로 내렸다. 장타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자신에 맞는 스윙을 찾은 것. 오재필은 원래 수비와 주루에 뛰어난 강점을 지녔다. 방망이까지 가세한다면 공수주 능력을 고루 갖춘 꿈의 선수가 되는 것이다.





추승우는 올시즌 1군무대에서 꽃을 피울 것인가. 4차례 연습경기서 불방망이를 휘둘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제공
추승우의 '오키나와 반란'은 더 극적이다. 지난해 1군 18경기 출장에 타율은 0.173이었다. 1군보다 2군 무대가 더 익숙했던 추승우였다. 오키나와 캠프 합류 자체가 어려웠던 게 현실이었다. 그러나 4차례 연습경기에서 김응룡 감독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타율 0.438에 7타점을 치며 코치진과 동료선수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오재필과 마찬가지로 추승우는 배트를 짧게 잡고 정확히 맞추는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 추승우는 빠른 발로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이 있다. 그는 연습경기 동안 우익수와 좌익수를 번갈아 맡고 있다.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1루수까지 맡으며 내야수 테스트까지 마쳤다.

빠른 발과 '똑딱이 타자'라는 공통점을 지닌 오재필과 추승우는 우타 거포가 득실거리는 외야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산 2군 훈련장에서 칼을 갈고 있는 김경언도 호시탐탐 외야복귀를 노리고 있다.

치열해진 외야수 주전경쟁은 김응룡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김응룡 감독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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